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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길거리 창업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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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e(@mu04s08ic)2016-08-03 22: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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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한 중심가. . .
이곳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 광장을 지나간다.
그 곳에는 남루한 옷차림의 노숙자들이 많은데 그들은 하나같이 도와달라는 글이 적힌 팻말을 들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구걸을 하고있다.
그런데 한 노숙자가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은행앞으로 향했다.
그 은행안에는 돈을 입출금하려고 ATM코너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유독 그 은행의 출입문은 두껍고 무거운 유리문으로 되어 있어서
문을 힘차게 당겨서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노숙자가 그 앞에 서서 은행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기다린다.
손님이 은행문 앞으로 다가올 때쯤,
갑자기 그 노숙자가 은행문을 열어주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은행안으로 들어갈 때마다
이 노숙자는 고개를 숙이며 백번이고 천번이고 그 무거운 유리문을 열어주었다.
이 노숙자가 문을 열어줘서 들어간 사람들은 ATM기에서 볼 일을 보며
기계에서 돈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동시에 주머니와 지갑을 살피며 동전을 찾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은행을 나갈때에도 그 노숙자는 문을 열어 주었다. 돈을 주지않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노숙자에게 동전 또는 지폐를 건냈다. 그 노숙자는 일종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처음에는 은행측에서 노숙자가 은행문앞에 서있는것을 보고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그 노숙자는 은행안에는 들어가지도 않았고 오히려 손님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해주는것을 보고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다. 그냥 하루종일 앉아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동전을 기다리기보다는
그 노숙자는 손님들에게 이미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서비스에 대한 보상은 손님의 자유에 맡긴 것이다.
그는 이미 나름의 길거리 창업자였다.
실제로 나는 이 노숙자를 자주 마주쳤었다.
그 은행이 나의 주거래 은행이었기도 했었지만, 왠지 모를 작은 존경심에
나는 이미 그 문앞에 서서 그가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렸다. 역시나 고개를 숙인채로 나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나는 은행에서 나올 때 그에게 정당한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고 나왔다.
그 노숙자는 사람들에게 구걸하지 않았다. . 정정당당하게 돈을 벌고 있었다. . . . .
아무도 생각못했던 간단한 원리였다.
일반적인 상식으론 우리가 길거리에 있는 노숙자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게 될꺼라고는 상상하기 힘들다.
내가 다시 베를린에 간다면,
그 광장에도 갈것이다.
만약 그가 더이상 은행 문앞에서 보이지 않는 다면, 그가 분명 어떤 좋은 일자리를 찾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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