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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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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e(@mu04s08ic)2016-02-19 23: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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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
가다가 낮닭 우는 소리를 듣는다
텃밭의 흙을
깃털에 끼얹으며
낮닭이 우는 농가에는,
부엌문 앞에서 혼자 파를 다듬고
호박을 썰어 채반에 널어 말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홀로 사는
친정어머니가 생각나면
코를 휑하니 풀어 서러움을 쫓고,
집안을 돌아다니며 한바탕 잔소리를 늘어놓고,
물 한 바가지 끼얹서 쫓아냈던 개를 다시 불러 밥을 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마당가에는
흔해빠진 꽃들이 피고,
가을이면 바람의 손에 까만 꽃씨를 받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풀빛
어둠을 향해
구부러진 염소의 뿔 위에
저녁 등불을 달고 밥상 위에 숟가락을 놓으며,
손바닥에 물집 잡힌 설움 잠시 잊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사람이 있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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